경제·금융

미도파주 예탁원서 대량 인출/19·20일

◎221만주·지분15%… 대농그룹 매입가능성 커대농그룹이 미도파주식을 장외에서 대량으로 매입,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분율을 대폭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도파 보통주 1백71만주, 신주 50만주 등 모두 2백21만주(지분율 15.36%)가 지난 19일, 20일 증권예탁원에서 실물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일부 주주들이 장외에서 대농그룹에 매각하기 위해 인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농그룹이 이 지분을 매입했을 경우 박용학 회장 등 제 1대주주의 지분율은 16.97%에서 32.33%로 늘어나며 대농그룹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우호적 지분까지 합칠 경우 총지분율은 40%를 넘게 돼 적대적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위기를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대농그룹 종합조정실 고위관계자는 『미도파 경영권분쟁과 관련한 문제는 이미 해소됐다』며 『다음주중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해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농그룹은 지난해말부터 외국인들이 20%가까운 지분을 매집하는 등 외국인과 연계한 일부세력들로부터 M&A 위협에 시달려왔다. 이에따라 미도파는 대주주 지분확대를 위해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한편 각각 5%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대한투신에 주식매각을 타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박회장과 친분이 있는 D사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물량과 이번 미도파주식 매집에 참여했던 세력중 일부가 보유주식을 대농그룹에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미도파가 메트로프로덕트라는 계열사에 지난 9일 50억원, 14일 23억원 등 모두 73억원의 현금을 대여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미도파 주식매입을 위한 조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정완주·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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