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택배업체 “설 대비 수송체제 갖춰라”

예년보다 물량 크게 증가 예상… 종합상황실 가동·인력등 재배치

설 연휴를 20여일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속속 설날 특별수송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사흘 밖에 되지 않아 귀향을 포기하고, 대신 고향에 선물을 보내려는 사람들 때문에 예년보다 택배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CJ GLS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종합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인력 및 차량을 재배치하는 등 설날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오는 29일부터 물량이 크게 늘어 설날 1주일 전에는 취급물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29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2,0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인력도 각각 50%와 70% 추가 배치한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평소 하루 처리량은 39만박스지만 올 설 특수기간에는 평소보다 26% 증가한 49만박스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설날에 지난해 추석때 기록한 하루 최고 처리량인 58만박스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역시 설 특수가 시작되는 2월7일부터 10일까지 하루 평균 37만 박스를 처리하고, 물량 집중이 본격화되는 12일부터 15일까지는 하루 평균 50만박스에서 최고 56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진은 2월 한달 동안 예년보다 35%가 늘어난 총 860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진은 설 특수 기간에 기존 3,200대의 차량에다 900여대의 임시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전국 터미널에 현장 분류작업 인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2월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잡고 터미널과 3,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CJ GLS와 HTH도 다음주부터 ‘설 특수 운영 전담반’을 운영한다.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을 15% 정도 늘리고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배송보조원도 10% 정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설 연휴가 사흘로 예년에 비해 짧아 귀향 대신 선물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돼 택배물량이 지난해보다 30~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백화점들이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기면서 택배업체들도 이번 설 특수가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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