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80원 하락한 94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상승한 94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달러매수로 949.60원까지 올랐으나, 기업 매물이 유입되자 상승폭을 차츰 줄였다.
이후 엔.달러 하락 여파로 944.20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저가매수로 945원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끝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월말 기업 매물과 달러 약세 반전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차기 미국 재무장관으로 약달러 정책을 선호하는 돈 에번스 전 상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12.70엔선에서 111.70엔대로 1엔 가량 급락했다.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950원대 진입에 실패하자 월말 수출분을 적극적으로 쏟아냈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장초반 결제 수요가 유입되자 950원대 진입시도가 이뤄졌다"며 "추가 상승에 실패하자 실망매물 유입으로 하락반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엔.달러가 차기 미 재무장관 관련 소식에 급락하자 원.달러도 함께 밀렸다"며 "월말 수출기업 매물의 위력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44.0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2.04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