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열때문에 생긴 심장판막질환을 성형술로 치료한 사례가 발표됐다.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안혁 교수팀은 최근 『95년3월부터 올10월까지 40명의 판막질환자를 성형술로 치료했다』면서 『20개월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2명만이 재수술을 했고 나머지는 만족할만한 증상개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용된 심장판막질환의 치료법은 문제의 부위를 인공으로 바꿔주는 치환술이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피의 응고를 막기위해 항응고제(쿠마딘)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이 큰 단점으로 꼽혔다.
약물도 매일 일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다. 매월 1회씩 정밀검사를 거쳐 증상에 따라 양을 조절해야 한다. 용량조절에 실패할 경우 다른 장기에 출혈위험이 있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안교수팀이 시도한 성형술은 말려 있거나 두꺼워진 판막을 벌여 주거나 얇게 도려내 제기능을 찾아 주는 방법이다. 원래의 판막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치환술을 받을 때의 치료비 보다 380만원이나 절약되는 부수효과도 있다.
안교수는 『판막성형술로 치료할 경우 항응고제 복용으로 인한 번거로움이나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고 있는 가임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02)760_2301【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