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주 접하지만 잘 모르는 골프 룰이 드롭(Drop)이다. 골프 규칙 20조2항에 명시되어 있는 드롭과 재 드롭법, 24조2항의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에 대한 규정을 기반으로 오의환 대한골프협회 규칙위원장의 조언을 참고해 드롭 법을 정리한다. 드롭 방법은 똑바로 서서 팔을 지면과 평행하게 든 뒤 어깨 높이에서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드롭한 볼이 플레이어나 동반자, 그들의 캐디와 각 사람의 휴대품에 맞은 경우는 몇번이든 다시 드롭할 수 있으나 재 드롭을 해야 하는 다른 경우는 1번에 한하기 때문에 드롭은 총 2번만 하게 된다. 2번을 드롭해도 규칙에서 정한 위치에 볼이 멈추지 않으면 볼이 떨어져 지면에 닿은 최초 지점에 볼을 놓고 플레이한다. 규칙에서 정한 위치가 아닌 곳이란 어떤 경우는 볼이 원래 위치보다 홀에 가까워진 경우, 해저드나 벙커, OB, 그린 등의 밖에서 안으로 또는 안에서 밖으로 굴러 나온 경우, 또 홀과 멀어지는 상황이라도 2클럽 길이 이상으로 굴러간 경우 등이다. 이상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잘 알고 있는 것들. 그러나 드롭 장소는 혼동하기 쉽다. 드롭할 때는 일단 니어리스트 포인트(Nearest point), 즉 원구에서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을 정하고 그 곳에서 벌타를 받을 경우는 2클럽, 벌타를 받지 않는 경우는 1클럽 범위 내에서 홀에 가깝지 않게 드롭을 하면 된다. 이 때 1클럽, 2클럽으로 규정하는 범위는 스탠스가 아니라 볼이 떨어지는 장소이며 어느 곳에 서서 드롭을 하든 관계 없다. 볼은 드롭 구역 안에 떨어지기만 하면 될 뿐 그 구역에서 굴러가도 2클럽 이내 범위라면(단, 홀에 가깝지 않은 경우) 상관없다. 중요한 것이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정하는 법. 니어리스트 포인트는 다음 샷을 할 클럽을 가지고 어드레스했을 때 스윙에 지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 클럽의 헤드 끝 부분이다. 즉, 예를 들어 도로에 볼이 떨어져 드롭할 때 '1클럽 이내'라는 규정이 도로에서 1클럽이 아니라 그 도로 밖에서 어드레스 했을 때의 헤드 끝에서 1클럽 이내라는 것이다. 또 보통 도로나 맨홀에 떨어진 볼은 그 볼과 가까운 쪽으로 내어 드롭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무조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m폭의 도로에서 홀을 바라보고 왼쪽에서 1.2m에 볼이 떨어졌을 때 니어리스트 포인트는 무조건 오른쪽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그림 참조> 만약 7번 아이언으로 다음 샷을 하려고 할 때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정한다면 오른쪽으로 내어 드롭을 할 경우 원구에서 약 1.8m 정도(B)가 된다. 그러나 왼쪽으로 내어 드롭을 하면 약 1.3m(C)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원구(A)에서 좀 더 가까운 C지점이 니어리스트 포인트가 되며 여기에서 1클럽 이내 안에 드롭한 뒤 플레이를 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