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데 이렇게 팬들을 만나니까 너무나도 기뻐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6ㆍ사진)이 17일 명동 밀리오레 부근 ‘나이키 맨유 스토어’에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팬들이 좁은 명동길에 한꺼번에 몰려들어 한바탕 난리가 났다. 안전요원들이 몰려드는 팬들을 저지했으며 인파에 밀려 넘어지는 팬도 있었다. 여기에 시민들은 저마다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ㆍ캠코더로 박지성을 찍느라 주변 지역은 30분 넘게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날 박지성은 간단한 기자회견과 풋 프린팅 행사, 맨유-FC서울 전 티켓과 사인볼 증정행사를 했다. 박지성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쯤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별한 휴가계획은 없고 집에 있는 게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또 20일 상암 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FC서울 전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최강이고 우리 팀은 리그 우승팀이어서 개인적으로 맨유가 이길 것 같다”며 “하지만 다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라 쉽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