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지역 기업들 적십자회비 외면

납부율 11.5%에 그쳐


부산 지역의 적십자회비 모금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부 고지서를 받은 세대주 등에 비해 법인의 모금율과 납부율이 크게 떨어졌다.

5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말까지 부산지역의 '2015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율은 80.7%(목표액 37억 4,200만원 중 30억1,900만원)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제주의 모금율은 104.4%으로 가장 높았다.


또 부산지역 세대주와 개인사업자, 영리·비영리 법인에게 적십자 회비 납부를 고지한 총 120만7,228건 중 21만1,351곳(17.5%)만이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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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세대주나 개인사업자에 비해 법인의 납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사는 법인을 대상으로 4만6,213건을 고지했으나 이 중 납부한 곳은 5,294곳(11.5%)에 그쳤다.

세대주(18.2%)와 개인사업자(13.2%)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법인 모금액도 세대주(20억원)에 비해 25% 수준인 5억원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사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지사 관계자는 "부산지역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과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목표액을 3년째 동결하고 있지만 이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해 시민과 법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부산지역의 인도주의사업을 위한 '2015년 적십자 회비 3차 모금'을 하고 있다.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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