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민간인 사망의 60%는 연합군과 이라크 보안군에 의한 것이라는 영국 BBC의 보도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반박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끝에 BBC 측이 오류를 인정하며 29일 사과했다.
BBC는 지난 28일 방송과 BBC뉴스 등을 통해 자사의 대담프로그램인 '파노라마'팀이 이라크 보건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했다며 이라크 공공병원에 기록된 사상자 통계를 공개했다.
BBC는 2004년 7월1일부터 2005년 1월1일 사이 6개월간 이라크내 민간인 3천724명이 폭력사태로 숨지고 1만2천65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 중 60%인 2천41명은 '군사행동'에 의해 사망하고 군사행동에 의한부상자는 8천542명이었다며 이를 연합군과 보안군에 의한 것으로 분석해 보도했다.
BBC는 같은 기간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1천233명이었고 부상자는4천11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라딘 알완 이라크 보건부 장관은 29일 BBC가 통계를 잘못 분석했으며보건부 측의 추후 해명도 무시했다며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알완 장관은 "그런 통계는 공공기관 어느 곳에서나 구할 수 있어 기밀문서라는표현도 잘못됐다"고 지적한 뒤 "`군사행동'이란 분류에는 연합군과 보안군에 의해사망한 민간인 뿐만 아니라 테러범들에 의해 숨진 민간인, 테러범들, 이라크 보안군도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BBC는 29일 성명을 통해 "이라크 보건부가 이번 보도 전에 제기됐던 논의 주제들에 대해 해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BBC는 어제 보도하고 방송한 기사에 실수가 있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BBC 대변인은 논란이 된 통계는 30일 방송될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는 사용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