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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선 우승보다 팬들의 신뢰 회복이 중요합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슈틸리케호' 축구대표팀을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홍보대사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견해와 맨유 홍보대사 활동계획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힘을 보태고 유럽에서 활약한 그는 "아시안컵에서 너무 오래 우승하지 못해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면서 "아시안컵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대회가 된 2011년에도 우승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대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에 대해 박지성은 "전력 자체는 아시안컵 우승을 노릴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신임 감독이 부임한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대표팀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승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승한다면 무척 좋겠지만 큰 기대가 대표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 시절 맨유에서 달던 1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기념으로 받은 박지성은 "맨유가 얼마나 팬들을 생각하고 팬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공유하고 싶다. 저의 경험과 팬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알려드리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이어가겠다"고 홍보대사로서의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