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산업 기술자 집중 양성
■ [2005연중기획] 일자리를 만들자정부, 지능형로봇등 10大분야 중간기술인력 육성지원고용보험서 올해 235억 지원… 2012년까지 371만명 고용 창출
중고령자 취업지원 팔걷었다
'선택과 집중'으로 고용창출 극대화
"고용창출 열쇠는 기업규제 완화"
정부의 기술인력양성정책이 고부가가치형으로 바뀐다. 산업훈련원 등 기초기술인력 양성 중심에서 핵심산업의 숙련기술자를 지원하는 정책이 올해부터 병행된다. 지원 부문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이며 기술자 한 사람을 양성하는 데 3~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모두 371만명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어서 사업이 성공할 경우 실업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기획예산처와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능형 로봇과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 신약 등 10대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인력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올해부터 중급기술인력 양성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235억원을 지원하고 해마다 지원금액을 늘릴 방침이다. 정부의 기술인력양성정책은 지금까지 소수의 고급인력 유치 사례를 제외하고는 진학을 못하거나 생계가 어려운 계층에 대한 단순 기능실습에 머물러왔다.
정부가 양성할 중급기술인력ㆍ중간기술자란 생산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것은 물론 현장기술 개발까지 담당할 수 있는 인력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예산처의 한 고위당국자는 “올 한해 동안 성장동력산업 관련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핵심 기술인력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실질적인 교육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미래성장 동력산업이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2010년 이후 인력이 적재적소에 적기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일 노동부 사무관은 “인력양성정책이 주로 성장동력산업 육성 초기 단계인 연구개발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에 치중돼 중급기술인력 양성기반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성장동력산업의 성패는 제품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중급기술 인력 공급부족 문제 해소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성장동력 관련 업종에 대한 신규고용 의사가 있음에도 자체인력 양성기반이 없는데다 외부인력 충원도 힘들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중급기술인력 양성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간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시설 설치에서 인력배출까지 최소한 3~4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중급기술인력 양성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성장동력 산업의 대기업ㆍ중소기업 컨소시엄과 대학 등 교육훈련기관들이다.
지원 대상에게는 연간 10억원의 시설ㆍ장비비와 인건비ㆍ훈련비 등이 고용보험기금에서 전액 지원된다. 최종 추진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학 등을 통한 사업공모제, 기업간 컨소시엄 사업, 기능대 교과과정 개편 등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좁혀지고 있다. 정부는 중간기술자 훈련의 문호를 공대 졸업생과 관련 분야 퇴직자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1-06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