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이후 맥이 거의 끊겨 있던 국내 기업의 해외상장 물꼬가 다시 트인다.
서울경제신문이 5일 '2014 삼일 해외 기업공개(IPO) 세미나'에 참석한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3개 기업(43.3%)이 3년 이내에 해외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개 기업(13.3%)은 연내 해외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2011년 미국 시장에 직상장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 이후 3년 만에 해외상장 기업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가장 선호하는 해외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설문조사 기업 가운데 13개사(43.4%)가 미국 증시 상장 의사를 밝혔으며 이어 홍콩 12개사(40%), 일본 3개사(10%), 대만 2개사(6.6%) 순이었다.
해외 증시 상장 목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확대'가 21개사(70%)로 가장 많았다.
2005년과 2006년 각각 4개 기업이 해외상장을 하면서 해외 IPO 열풍이 불기도 했으나 이후 2007년 1건, 2011년 2건으로 사실상 고사상태에 빠졌다.
홍준기 삼일회계법인 글로벌본부 상무는 "지난 7~8년간 해외 IPO가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2012년 말부터 해외상장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3~4개 국내 기업과 해외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