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우세하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유세 이후 박 후보는 하락하고 문 후보는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상승폭이 커지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관련기사 5면
이날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최고 6.8%포인트에서 0.9%포인트의 초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조사의 격차인 4~11%포인트보다 3~4%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이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42.8%, 문 후보는 41.9%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0.9%포인트에 불과했다. 미디어리서치, 모노리서치, 리얼미터, 리서치앤리서치의 같은 기간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에서는 박 후보 48.9%, 문 후보 42.1%, 지지율 격차가 6.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박 후보가 앞섰다. 이는 지난 7∼8일 1,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박 후보 47.6%, 문 후보 43.6%로 오차범위 내인 4.0%포인트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인 것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권에 비해 분열됐던 야권 지지층이 안 전 후보의 지원 유세에 따라 결집했고 박 후보 지지층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위기감을 느낀 결과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