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이 시장변화에 따른 수익둔화 전망과 내년 대형 생보사 상장에 의한 수익악화 우려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보험업종의 약세가 펀더멘털 부진에 따른 것은 아닌 만큼 최근의 주가하락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업종지수는 지난 9월17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18일까지 17% 급락했다. 이는 전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익률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86% 하락한 것에 비하면 6배가량 뒤처지는 성적이다. 이처럼 보험업종이 유난히 소외를 당한 것은 ▦금리변동에 따른 간접투자자금 유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신계약 부진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부각된 수급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보험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데다 삼성화재ㆍ동부화재 등이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수급구도 붕괴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 대부분 종목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주가가 부담 없는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업종지수 하락의 중심축에 있었던 삼성화재ㆍ동부화재 등의 수급여건이 개선된다면 연말을 전후에 주가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