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한 우승컵 사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우즈는 단독 1위로 나선 제이슨 고어(미국)에 3타 뒤져 공동 10위에 올랐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퍼트를 번번이 놓치며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였다. 2, 3번 홀에서 6m 정도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실패했고 6번홀(파5)에선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11번홀(파4)부터 14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우즈는 "전반 9홀과 후반에 기복이 심했지만 스코어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 6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우즈는 우승을 해야 다음주 셸 휴스턴오픈에 출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의 성적에 관계없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다.
고어가 5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에 나섰고, 나상욱은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냈지만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