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메시징폰'이 LG전자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메시징폰의 선전에 힘입어 2ㆍ4분기 북미 휴대폰시장에서 22.6%라는 사상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메시징폰은 컴퓨터 키보드 배열과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장착해 이메일, 문자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이 우수하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엔비3', '엔비 터치', '제논' 등 '메시징폰 3총사'가 밀리언 셀러에 올라섰다. 지난 6월 미국 이동통신기업인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 엔비3와 엔비 터치는 출시 한달 보름만에 각각 145만대, 110만대가 팔렸다. 엔비3는 쿼티 자판을 배치해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이메일, 문자메시지, 모바일 메신저등의 편리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엔비 3와 엔비터치는 버라이즌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서비스인 'VZ 네비게이터'와 뉴스ㆍ영화클립 등을 제공하는 'Vcast Video', 500만곡 이상의 음악데이터를 제공하는 'VCast Music', 음성 메일 메시지를 선택할 수 있는 '비주얼 보이스 메일(Visual Voice mail)'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제논)은 미국 AT&T를 통해 4월에 출시된 3G(세대) 터치 메시징폰으로 105만대가 팔렸다. AT&T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과 냅스터 모바일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강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메시징폰은 스마트폰이나 PDA에 국한됐던 쿼티자판을 적용해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는 10대는 물론 비즈니스맨이 쉽고 편리하게 이메일ㆍ문자ㆍ모바일 메신저를 사용 수 있게 한 점이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