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7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 현대차그룹의 전략 수정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해 종목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검찰 수사가 전반적인 그룹의 영업활동에는 영향이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번 사안을 영업환경의 구조적인 불확실성으로 확장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이번 사안을 계기로 여러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의 전략 수정 또는지연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종목별로 차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글로비스[086280]는 "회계적으로 실적의 신뢰성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데다 회사의 경쟁력이 상당부분 지배구조에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기존 경쟁력의 지속성을 쉽게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또 기아차[000270]는 직접 거명된 업체는 아니지만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취약한 펀더멘털 이상으로 부여된 주가 프리미엄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 타격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현대오토넷[042100]과 카스코[005330]의 경우 지배구조보다는 산업구조적인 성장 배경에 더욱 무게를 둘 수 있는 만큼 과도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기본적인 영업환경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데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안이 현대차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