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인디애나作 ‘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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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단체, 미술관을 겨냥해 큰 그림들만 모은 경매가 마련됐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 K옥션(대표 김순응)은 21일 100호(162×130㎝ 안팎)이상 크기 회화를 위주로 70여점을 경매한다. 경매에 앞서 14~20일 사간동 경매장과 인근 금호 미술관에서 출품작을 전시한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대부분 국내 상업 화랑들이 판매 의뢰한 작품들로 추정가 1,000만원 미만 작품도 27점이나 포함돼 있다.
추정가가 각각 2억~2억8,000만원, 1억2,000만~1억8,000만원인 이우환의 150호짜리 유화 ‘바람과 함께’ 시리즈 2점,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유전자 신전’(추정가 2억8,000만-4억원ㆍ1993년), 프랭크 스텔라의 ‘탄나의 비둘기’(추정가 2억8,000만~4억원ㆍ1977년)등이 대표 출품작. 그 밖에도 토마스 스트루스의 사진, 로버트 인디애나의 알루미늄 조각 ‘아트(ART)’, 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 김종학의 ‘설악 풍경화’, 남관의 추상화, 이대원의 ‘농원’, 박서보의 ‘묘법’시리즈, 안병석의 ‘바람결’, 전광영의 ‘접합’ 시리즈 등이 있다.
김순응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가정에 걸기 좋은 소형 작품과 장식성이 큰 작품 위주로 유통돼 해외에 비해 아직 큰 그림이 싼 편”이라며 “이번 경매에서는 추정가도 화랑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낮게 책정해, 기업이 미술 대중화를 시작하는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미술품을 구입하면 이미지 고양과 함께 개정된 법인세법에 따라 업무용 자산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등 이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02)2287-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