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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걸' 김자인(22ㆍ고려대)이 마침내 국제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8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에 따르면 김자인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터키 브르노에서 막을 내린 제5차 월드컵 여자 난이도 부문에서 슬로베니아의 마야 비드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난이도는 몸에 줄을 매고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제한시간 안에 오르는 종목이다.
김자인의 국제대회 우승은 지난 9월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록 마스터(Rock Master) 초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난이도 부문 1위 이후 두번째다. 그러나 IFSC가 주최하는 월드컵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자인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준결승에서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한 김자인은 결승에서는 완등을 하지 못한 채 비드마와 동률(47+)을 이뤘지만 준결승 성적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우승상금으로 2,500유로(한화 약 430만원)도 받았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통합랭킹 2위(난이도 3위)에 올랐으며 다음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통합랭킹 1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