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신임대통령이 주요 장관을 진보 좌파로 임명하는 등 인디오 출신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내각을 출범시켰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4명의 여성장관이 포함된 16명의 신임 각료 명단을 발표하고 부패 척결과 새로운 좌파 경제모델 구축을 선언했다.
이번 내각은 지금까지 정부를 장악했던 전문관료를 철저히 배제하고 민중운동 지도자와 인디오 등 소외계층 출신들을 대거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에너지 장관에 자원의 국가 통제권을 강조한 전직 기자출신 안드레스 솔리스 라다를 기용한 것을 비롯 ▦수자원장관에 시민운동 지도자 아벨 마마니 ▦광산장관에 모랄레스 대통령의 탄광 동료였던 월터 빌라로엘을 임명하는 등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또 빈민층의 주요 에너지원인 가스산업의 국유화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리는 인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자유(neo-liberal) 경제모델로의 민주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