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아쿠아 풀(Hydrotherapy, Acua Pool)`이라는 수(水) 치료기를 도입해 노인ㆍ만성 질환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아쿠아 치료는 물의 여러 가지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운동기능 및 순환촉진, 통증을 줄이는 물리치료의 한 분야. 물의 부력을 이용해 무릎과 발 목관절의 체중부하를 덜어줌으로써 근육을 강화한다.
특히 뇌졸중ㆍ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각종 마비, 퇴행성 및 류마티스 관절염, 엉치관절이나 무릎관절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이 입장이다. 풀 내에 트레이닝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과 근육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뭉친 혹은 뻣뻣한 근육을 푸는 데도 효과적이다.
백남종(재활의학과) 교수는 “고가 의료장비 구입을 꺼려 하는 국내 현실에서 환자들에게 치료효과가 높은 양질의 수 치료 서비스를 하게 됐다”며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아 치료의 보험수가는 14,000원.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