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 특검팀, 이건희 소환 및 고강도 조사 예고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방침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조만간 특검팀에 소환될 예정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다. 여러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며 소환 방침을 확실히 내비췄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조사 시기는 1차 연장수사 기한이 마감되는 다음달 8일 이전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 회장을 여러 차례 소환하기 힘들 것을 예상해 2차 연장수사가 마감되기 전(4월23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소환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시민단체 등의 시위가 예상되는 등 소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불러 옛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삼성증권과 삼성생명 등을 통해 차명으로 관리해 온 자금의 출처 및 성격, 관리 과정 등을 최종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 회장이 의혹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인 만큼, 에버랜드 사건을 비롯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정ㆍ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할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최소 1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이 “삼성화재라는 계열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한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며 “삼성화재는 비자금 창구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과 삼성증권 직원 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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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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