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육아휴직 2년 … 포스코는 '여성 행복 일터'

사내 어린이집 등 인프라 확장

최대 90일 가족돌봄휴직 제공

여직원 매년 10% 이상 늘어

철강기업으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포스코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여성 행복 일터’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2008년 이후 총 여직원수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 어린이집, 수유실을 비롯한 인프라와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여성 인력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여직원들에게 출산전후휴가 90일 외에 육아휴직을 법정 보장 기간인 1년에 1년을 더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육아휴직 대신 주 단위 15~30 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육아휴직을 쓰더라도 승진이나 고과에는 불이익이 없다.


사내 직장보육시설은 2006년부터 포항, 광양, 서울에 운영 중이다. 어린이집 정원은 2012년에 포항이 99명에서 195명으로, 광양은 99명에서 138명으로 늘렸고, 서울 포스코센터 내 어린이집도 지난해 9월에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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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들의 역량 증진과 조직 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여직원 멘토의 강의와 질의응답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는 ‘여직원 멘토링 데이’, 출산 및 양육으로 경력 고백을 겪는 과장급 여직원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W- Leadership’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가정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달 주말 포스코센터 직원들의 창의 증진 공간 ‘포레카’를 개방해 미술 창작, 클래식음악 해설과 감상, 예술심리치료 등의 주말 가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의 질병, 사고, 노령 등의 이유로 휴직이 필요할 때는 최대 90일까지 ‘가족돌봄휴직’도 제공된다.

포스코는 이 같은 노력으로 2011년에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2년에는 가족친화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력단절된 기혼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앞으로도 여성직원들의 양육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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