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4ㆍ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는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지난해 4ㆍ4분기 2,8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적자폭도 시장 예상 적자 규모인 1,367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1ㆍ5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도 6,840억원에 달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4조1,5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300원(5.70%)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강세를 보였다. 4ㆍ4분기 실적악화가 선반영된데다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11~12월 사이 패널 가격의 조정과 재고 증가로 예상치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시장은 올 1ㆍ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애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