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9일 구조조정의 일환인 대한통운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12월 말까지 양사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통합은 대한통운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이 동아건설에 대한 8,000억원의 지급보증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일시적으로 합병한 뒤 지급보증 문제를 해소하고 다시 분리한다.
동아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10월 말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12월 말까지 합병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또 내년 2월 말에는 주총에서 대한통운 분리를 다시 승인받아 4월 말까지 분리작업을 마친다.
동아는 두 회사가 합병 후 분리될 경우 대한통운의 지급보증이 해소돼 매각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동아건설 역시 합병으로 부채비율을 현재의 1,000%에서 500%로 낮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는 대한통운을 합병·분리한 후에도 매각하지 못할 경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