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업계 구조조정 이슈가 삼성전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다 상반기부터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배경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000원(0.58%) 오른 5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50만원대를 사수하는 것과 동시에 장중 한때 53만원선까지 오르며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독일 키몬다의 파산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 이슈가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부진으로 경쟁업체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되며 주가 상승여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업체들의 퇴출 내지는 경쟁력 상실 등이 주가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업체들의 퇴출로 삼성전자의 2010년 순이익 규모는 지난 2007년 수준인 6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또한 주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4ㆍ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1ㆍ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낮은 점 ▦대만 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확대해 LCD산업의 경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 ▦핸드세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