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5년 내에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자치구로 꼽힌다. 지난 100여년간 마포구를 관통했던 옛 용산선 자리에는 2011년까지 공원이 들어서고, 아현 뉴타운은 새로운 주거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는 2010년까지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도시가 조성돼 마포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02년 일제가 건설한 용산선은 마포를 남북으로 갈라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 2006년 용산선을 철거하고 철거된 지상공간에 5개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원으로 바뀌는 용산선 철로부지는 공덕동에서 수색교 구간까지 7.5km로 이어지는 너비 10~70m의 공간. 넓이로 따지면 8만5,000평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수 차례에 걸친 주민설문조사와 설명회 개최 결과 공원 및 녹지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다”며 “이에 따라 경의ㆍ공항선 테마공간 조성계획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산선이 사라진 지상공간은 ‘서울 그린길’로 불리며, 하늘(상암DMC역), 바람(가좌역), 빛(홍대역), 물(서강역), 숲(공덕역) 등 5개 테마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원은 2011년까지 완공될 계획이고, 그 지하로는 경의선과 인천공항선이 지나가다가 경의선은 가좌ㆍ수색 방향, 인천공항선은 마포구청ㆍ상암DMC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마포구 관계자는 “오는 2월 기본계획서가 나오면 3월중 서울시의 투자심사를 받아 올해 안에 실시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의선과 공항철도 완공시기가 늦어지더라도 공원 완공시기를 2011년에 맞추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가 주거지 개발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은 아현뉴타운과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다. 아현뉴타운사업지구는 강북의 교통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주거환경이 낙후됐던 아현동 일대 32만9,120평 규모로 오는 2013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현뉴타운에는 5,000여 평의 근린공원(하늘마당)이 만들어지며 단지내에 순환도로가 개설되고, 자립형사립고 등 교육시설이 확충된다. 현재까지 가장 사업진행이 빠른 곳은 16~41평형 3,787가구가 들어서는 3구역. 지난해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안에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정 균촉지구는 합정동 일대 9만140평 규모로 지하철6호선이 개통돼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상암DMC 개발이 완성되면 덩달아 개발압력이 높아질 지역이다. 독립ㆍ실험예술의 상징인 홍대문화지역과 상암DMC, 절두산순교성지에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상업ㆍ업무ㆍ문화ㆍ주민커뮤니티공간을 도입하는 등 복합문화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마포구의 ‘아이콘’이 될 상암DMC는 디지털기술과 문화산업을 연계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육성ㆍ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상암택지개발지구 내 17만2,000평에 오는 2010년까지 기반시설이 준공될 예정인데, 현재 49개 필지 중 30여 개가 분양됐고, 20여 개가 착공된 상태. 초고층 랜드마크빌딩의 경우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 후 착공에 들어간다는 것이 마포구의 설명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2010년이 되면 상암DMC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생산과 소비가 순환체계로 연결되는 자족기능을 가진 미래형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미디어 산업의 메카로서 서울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