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 1천대기업에 한국 52개포함

일본에 이어 공동2위…삼성전자 22위올해 아시아지역에서 매출액기준 1천대 기업 가운데 한국업체는 52개가 포함돼 호주와 함께 업체수에서 일본에 이어 공동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영문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최신호에서 아시아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일부업체 제외) 한국기업들 가운데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해 현대상사[11760], 삼성물산[00830] 등 52개가 1천대 기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3천762억달러로 나타나 중국과 호주를 제치고 역시 일본에 이어 2위에 기록됐다. 그러나 순수익은 93억달러로 일본, 중국, 대만, 호주,홍콩에 이어 6위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일본업체가 1천대 기업 가운데 70%에 가까운 692개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으며 한국과 호주가 각각 52개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또 싱가포르가 40개로 4위, 대만이 40개로 5위였으며 중국과 인도가 각각 28개, 20개로 그뒤를 이었다. 아시아위크는 이 가운데 중국의 경우 지난 92년 첫번째 조사에서 1천대 기업에드는 기업이 16개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8개로 크게 늘어났으며 합계누적액도 2천334억달러로 한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또 1천대 기업 가운데 최대순수익을 기록한 업체도 중국의 페트로차이나(28위)로 66억7천16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1위의 기업은 미쓰비시(三菱)상사로 52개 한국업체들의합계 누적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298억6천27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도요타자동차와 미쓰이(三井)도 각각 1천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각각 2,3위에 기록됐다. 특히 일본기업의 경우 상위 18위를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업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국영전력회사가 19위에 랭크된 것이 최고였다. 또 1천대 기업에 포함된 일본기업들의 매출액 총계는 무려 4조6천797억달러에 달해 전체(6조1천66억달러)의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업체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384억8천750만달러로 22위에 랭크돼 한국업체로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상사(360억3천270만달러, 25위)와 삼성물산(359억3천550만달러, 26위)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를 포함해 100위내에 든 그룹은 현대차[05380], LG전자[02610], LG상사[01120], 한국전력[15760], SK[03600], SK글로벌[01740] 등 9개로 조사됐다. 한편 아시아위크는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1천대 기업 대부분이 최근의 경기불황과 지난 9.11 미국테러 사태로 타격을 받았으며 비용절감과 생산조정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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