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가격 절반 거품?
연중 할인으로 가격 구조 무너져
이효영기자
’빙과 가격의 절반은 거품?’
빙과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빙과류 가격구조가 무너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이른바 ‘골라담기’ 행사가 일상화된 상태로 500~700원짜리 바 제품을 10개 골라잡으면 무조건 3,000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반값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공평하게 하기 위해 롯데제과, 롯데삼강, 빙그레, 해태 브랜드 빙과류에 대해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행사를 진행한다”면서 “브랜드별로 평균 20개 가량의 품목이 매장에 깔린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도 “거의 매일 여기저기서 반값에 팔리는 제품은 빙과가 유일할 것”이라며 빙과류 가격에 상당한 거품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형 할인점은 물론 동네 슈퍼 등에서도 빙과 전용냉장고를 비치해놓고 각 사의 여러 종류 브랜드 제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업체들의 밀어내기 판매 전략으로 인해 정상적인 유통 경로로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중간 매집상 등에게 헐값에 넘기고 이 물량이 동네슈퍼까지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대해 빙과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이 할인점 가격 기준으로 500원짜리를 350원에 판매하는 동안 한 업체가 700원짜리를 350원에 팔면서 가격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할인점들도 이런 틈을 노려 공급가를 많이 낮출 것을 업체들에 요구해와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1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