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 심장병 치료 국내병원 더 믿음직

국내병원의 심장질환 치료성적이 미국의 유명 의료기관과 비슷하거나 일부 부문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센터장 이원로교수)가 지난 95년1월~97년12월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8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1년후 사망률은 삼성서울병원 3.1%·미국 국립심폐혈연구소 3.1%·미국 관동맥중재술팀(미국내 주요 의료기관 연합) 5.9%로 나타났다. 또 수술후 초기 심근경색보다 더 많은 심근을 손상하는 심장질환인 Q파급성심근경색 빈도는 삼성서울병원이 0.9%에 그친 반면 미국립심폐혈연구소는 7.4%, 미국관동맥중재술팀은 3.3%로 국내의료기관의 치료성적이 오히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계에서는 이에대해 서구인과 한국인의 인종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의료수준이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입장이다. 이원로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안전하게 심장수술을 받으려면 받드시 미국으로 가야된다고 믿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법=관상동맥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가리킨다. 동맥경화로 좁아지면 심장병을 유발하게 되며 악화돼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나타난다. 치료는 내과적 방법과 가슴부위를 절개해 혈관을 붙여주는 우회로수술(다른 부위의 혈관을 떼어내 관상동맥 기능을 대신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가슴을 열지않는 관상동맥확장술 등이 있다. 최근 많이 시도되는 관상동맥확장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동맥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기법이다. 허벅지동맥을 통해 관상동맥까지 미세기구를 집어넣어 좁아지고 막힌 부위를 뚫어준다. 가장 먼저 개발된 풍선확장술은 일정한 기구를 넣어 좁아진 동맥에 접근, 소형풍선을 펼쳐 넓혀주는 치료법이다. 스텐트삽입술은 풍선확장 등을 통해 넓힌 동맥에 금속제 그물망을 삽입해 지지케 함으로써 재협착을 막는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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