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개발사업이 3년만에 재추진된다. 건물 높이를 기존 100층에서 최소 50층으로 대폭 낮췄다. 현재 주요 인수 후보로는 중국 뤼디그룹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등이 거론된다.
29일 서울시가 재매각키로 한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부지는 F1블록(3만777.4㎡)과 F2블록 (6484.9㎡) 등 2개 필지로 총 3만 7,262.3㎡ 규모다. 2008년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과 업무·숙박·주거시설 등이 복합된 지상 133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건립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성 문제와 당시 경영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결국 2012년 계약이 해지됐다.
서울시는 이번 매각 조건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건물층수를 종전 '100층'에서 '50층'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성과 부담금 문제 등 각계의 의견을 두루 듣고 합리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랜드마크 건설에 따른 교통분담금(2500억원)을 부과하는 대신, 사업자가 제안한 교통개선대책을 사업자선정상 가점으로 반영키로 했다.초고층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면서 입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가 사업자 선정에서 가격 비중을 종전 10%에서 20%로 올린 것도 흥행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우선 중국 뤼디그룹이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을 만나 유치에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