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가 올해들어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101.1로 전월의 103.7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06.9에서 1월 104.7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는 114.9에서 110.0으로, 가계생활은 92.6에서 92.2로 각각 낮아졌다.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104.4로 전월의 106.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는 118.6에서 113.2로, 가계생활은 106.2에서 104.7로 하락했으나 소비지출은 106.4에서 106.6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자 평가·기대지수 모두 100을 넘어 현재와 6개월 후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평가 또는 기대지수 100은 소비를 늘렸거나 늘리겠다는 가구가 그렇지 않다는 가구가 같다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소비를 확대했거나 확대하겠다는 가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7.5로 전월 88.7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자산평가지수 가운데 토지는 94.7에서 92.9로, 금융은 89.9에서 88.0으로 하락한 반면 주택은 98.1에서 99.3으로, 주식은 77.2에서 85.2로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학기 등록금 납부와 경기둔화에 대한 전망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동본
기자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