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정부가 최근의 경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특단의 투자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0%이상 줄일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27개 응답기업기업들의 올초 투자 계획규모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난 52조5,348억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반기중 실제 투자가 집행된 규모는 21조3,200억원(전체의 40.6%)에 그쳐 투자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은 통상 상반기중 계획 대비 51~52% 가량 투자해왔다”며 “최근 경기 침체등으로 3ㆍ4분기에도 투자 집행이 저조해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투자 실적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도리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이에 따라 이날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가진 긴급 회동에서
▲6조3,000 억원의 2차 추경을 조기에 편성할 것
▲에어컨ㆍ자동차 등의 특별소비세를 폐지해줄 것 등 금융ㆍ조세지원 및 규제 완화 등 40개 항목의 투자 촉진책을 건의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산자부와 전경련, 민간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소비촉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