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65%까지 절감… 세계 첫 상용화삼성중공업(대표 이해규·李海揆)은 24일 전자선을 이용, 분해가 잘 되지 않는 산업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는 최근 전자 가속기를 이용해 기존 기술로는 분해가 어려운 산업 폐수·화학 폐수·중금속 페수 등을 획기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신폐수처리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93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한 삼성은 산업자원부의 지원으로 한국염색기술연구소(대표 함정웅·咸正雄)와 공동으로 50억원을 들여 96년 대구염색공단내 하루 1,000톤 규모의 시험설비를 건설, 이번에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빛의 속도로 가속된 전자를 폐수속으로 투사시키면 강력한 에너지가 형성된다. 이 에너지가 화학반응을 통해 폐수를 구성하는 분자간 결합을 완전히 파괴시킴으로써 오염물질을 전혀 다른 물질로 바꾸는 원리다.
전자 가속기를 이용, 환경오염물질을 처리하는 기술은 대기분야에서는 폴란드가 있었지만 폐수처리 분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측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제 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발전소의 중수처리용 플랜트 건설 지원을 위해 승인 심사가 진행중이며 곧 성사될 전망이다.
삼성은 『기존 폐수처리 기술은 화학제품이 다량 투입돼 또다른 오염을 야기시키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번 기술은 약품투입이 거의 업고 비용면에서도 기존 처리기술의 65% 까지 절감시킬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