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 저점 분할매수를"
낙폭 큰데다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외국인들의 계속되는 매도 공세에 석유화학주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3ㆍ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저점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연속 순매도 상위 20위 종목 중 화학주는 호남석유, 한화석유, 금호석유 등 3개 종목이다. 호남석유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한화석유와 금호석유는 7월2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호남석유는 외국인 순매도 기간동안 주가가 14만1,000원에서 11만5,500원으로 22.1%가 하락했다. 한화석화는 2만4,900원에서 2만700원으로 20.3%가 내렸고, 금호석유는 7만9,400원에서 6만5,800원으로 20.7% 떨어졌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20위 종목의 연속 순매도 기간 평균 하락율이 9.6%인 점을 감안하면 호남석유, 한화석유, 금호석유 등의 주가 하락 폭은 두 배가 넘는 셈이다.
LG화학은 연속 순매도 상위 20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9일째 계속되면서 순매도 기간 동안 주가가 14.0% 하락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시장 대비 수익률이 상당히 좋았다”며 “이에 따라 현재 외국인이 차익 실현 매물을 계속해서 내놓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3ㆍ4분기에는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기간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저점 분할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12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