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CEO "올 최고 성장시장은 미국"

다보스포럼 참석 1,322명 설문

38% 선택 받아 최초로 中 제쳐

"세계경제 낙관" 7%P 줄어 37%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5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인들은 올해 최고의 성장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국제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스하우스(PwC)는 이날 다보스포럼 개막에 앞서 발표한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1,322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8%가 올해 가장 성장이 빠를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고 밝혔다. 5년 전 해당 문항을 설문하기 시작한 뒤 미국이 '세계의 공장' 중국을 앞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년간 해당 설문 1위를 유지했던 중국은 34%로 2위에 그쳤고 독일(19%), 영국(11%), 브라질(10%)이 그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같은 조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전체의 17%로 지난해의 7%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37%로 지난해보다 7%포인트 줄어들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는 응답은 44%였다.

지역별로는 신흥국 CEO들의 낙관적 전망이 선진국보다 많았다. 인도·중국·멕시코 기업인들 중에서는 각각 59%, 46%, 46%가 올해 세계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미국과 독일에서 올해 세계 경제를 낙관한 CEO는 각각 29%, 33%에 그쳤다. 데니스 낼리 PwC 회장은 "유가 급락으로 산유국 CEO들을 중심으로 자신감이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며 "예를 들어 러시아 CEO들은 지난해 가장 높은 자신감을 보였지만 올해는 저유가와 루블화 폭락의 여파로 가장 낮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CEO 중 올해 세계 경제를 낙관한 응답자는 전체의 16%로 국가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적었다.

다보스포럼은 이날 '새로운 국제환경(The New Global Context)'을 주제로 개막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140개국의 정재계·학계 관계자 2,500명이 참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소득불평등 문제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 문제와 그리스 총선 등이 상당히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문제, 전염병 확산, 유가 하락 등도 주요 의제로 주목된다. 이번 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CEO,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재계 지도자 1,500명도 참여한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