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시 이머징국가보다 저평가"

마크 모비어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투자책임자 "지금 홍콩H주 살때"


“융합(convergence), 소비자(consumption), 상품(commodity) 등 이머징 마켓의 3C를 주목해야 합니다.” 마크 모비어스(사진) 템플턴 이머징마켓펀드 투자책임자는 9일 삼성증권이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인베스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이머징마켓의 투자포인트를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이머징국가는 국내총생산(GDP)은 성장하는데 인구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어 1인당 GDP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는 신흥국가의 소비재 수요의 가파른 성장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머징국가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원유와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어 상품가격 강세도 계속될 것”이라며 “템플턴 이머징마켓펀드 역시 에너지 섹터에 대한 투자비중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머징마켓의 평균 주당순자산비율(PBR)이 2.7배인 데 반해 한국 기업들의 평균 PBR은 1.7배 수준밖에 안 된다”며 “한국은 이머징국가 중에서도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을 통한 경영투명성 제고와 새 정부의 민영화와 규제 완화책 등은 한국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하지만 배당성향이 낮은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지금이 홍콩H주를 살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같은 주식이 상하이주식시장(A주)에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중국이 자본규제를 풀 경우 두 시장간의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시장은 중국보다 5~10년 정도 뒤처져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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