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채가 거래부진 속에 투자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단기채는매수세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매매가 활기를 띄며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채권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의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장기채 편입제한 추진과 함께 기관들의 회사채 보유한도 규제등으로 인해 국고채, 회사채등 장기채는 거래가 실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1년물 통화채등 단기채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등 인기를 모으고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자금수요 증가로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단기채 매수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장기채의 금리는 상승 내지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반해 단기채는 지속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장단기 금리차이가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년물 통화채의 금리가 6.92%를 기록하고 있는데 3년물 국고채는 7.10%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3년물 무보증 회사채는 8.79%를 보이고 있어 단기채와의 금리차이가 무려 1.87%포인트에 이르고 있다.
대우증권의 오필현(吳弼顯)채권팀장은 『기관투자자들이 하반기 금리불안 가능성 때문에 장기채 운용에 불안을 느끼면서 장기채가 소외되고 있다』면서 『1년물 통화채, 산금채, 잔존만기 1년미만 채권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