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주가를 잘 맞추는 증권사에 몰리기 때문에 쪽집게 애널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들의 몸값도 상한가를 기록중이다.그러나 이같은 쪽집게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들이 지향하는 목표점도 바로「프로」다.
동원경제연구소의 황찬(黃燦) 기업분석실 과장은 고려대 조정부 주장 출신으로 음식료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물(水)과 친숙한 탓인지 그는 수차 음식료부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黃과장은 특히 시장조사 차원에서 알콜 섭취를 많이 해 신선(神仙)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임채구(林彩求) 책임연구원은 해외자동차시장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林책임연구원은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자동차업계 동향 파악을 위해 독학으로 일본어를 마스터하기도 했다.
제약업종만 8년을 담당해「마이더스 제약」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는 동부증권의 서재영(徐載永) 투자분석팀장은 애널리스트 업계에서는 드물게 이공계 출신이다. 특히 徐팀장은 국가정보원에서 2년간 경제분야 분석업무를 맡기도 하는 등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 동부증권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주도해
동부증권의 데이타분석 능력을 한차원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의 조윤정(趙允偵) 국내소비산업팀장은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약·화장품업종만 7년 가까이 맡아 온 대표적 여성 애널리스트. 지난해에는 미혼의 몸으로 조루증 치료제인 SS크림을 직접 들고 다니며 종목을 추천하는 프로정신을 발휘, 주목을 받았다.
동원증권의 전우종(田祐宗) 기업분석실 차장은 일처리에 빈틈이 없고 시의적절한 자료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기관설명회를 할 때는 반드시 반도체나 전자부품 실물을 들고 나가 설명할 정도로 열성을 보인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