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핏, 중국산 저가양복 입는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현재 중국산 저가 양복만 입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6일 CNN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중국의 공업 도시 다련에서 신사복 '트랜즈'를 만드는 양복 제조사 '다양'의 30주년 기념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유명 의류업체에서 만든 명품 정장이 아니라 중국산 '다양'의 양복 9벌"이라며 "나머지 양복은 죄다 버렸다"고 말했다. 버핏은 "다양의 옷은 1인치에서 1/4도 변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꼭 맞는 옷이었다"면서 "그렇다고 다양에 투자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양의 '트랜즈' 양복은 후진타오 주석도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은 한 해에 1,500만 벌을 생산하는 데 대부분 수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최근에는 바나나 리퍼블릭이나 DKNY, 캘빈 클라인, 랄프로렌, 막스 앤 스펜서 등 유명 의류업체에까지 납품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의류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그 인기 비결을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워런 버핏과 같은 유명 인사의 홍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CNN은 전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리 구일리안 대표는 평범한 농부의 딸로, 30년 전 재봉틀 하나에 의지해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리 대표는 "당시에는 마오쩌둥 전 주석이 즐겨 입던 인민복이 남성들의 보편적인 옷차림으로 인민복을 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핏은 "빌 게이츠와 함께 옷 가게를 내서 리 대표의 양복을 가져와 팔면 어떨까 싶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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