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들어온 후원금 1억9,000여만원은 용현3동 새마을금고와 경기은행을 인수한 한미은행에 분산, 예치시켜 쓰고 있다』국민회의 인천 남구을 지역구 이강희(57)의원은 8일『지구당 운영비 등 의정활동비 한달 평균이 최소한 1,000여만원 이상이 들어 이같은 후원금으론 어림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선으로 노총간부출신인 李의원은『누가 보면 한달에 1,000여만원이 들어가 방대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경사에 수저로, 조사에 향초를 각각 사용하는데도 이만큼 들어간다』며 경비 최소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3월9일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아 전보다 활동비가 더 들어간다고 밝힌 그는『다른 의원처럼 사업체도 없는데 들어오는 돈은 한정됐고 나갈 돈이 많아 이를 해결할 방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두루 친화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작년에 들어온 후원금중 당살림을 맡은 사람이 2,000여만원을 절약해 현재까지 잘 활용하고 있다』며『그러나 이돈으로 가을로 예정된 올 후원회까지 견뎌야되는데 잘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천과 중앙정치권을 잇는 가교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그는『연안부두내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의 인천시 이전을 추진하고 종합전시장, 군부대 이전 등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중앙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집권당의 내부조직을 총괄하면서도 지역구 현안에 최선을 다하겠음을 밝혔다.
「부두노동자의 대부」라는 애칭답게 자타가 공인하는 국회내 노동전문가인 그는 인하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지난 13대때 정계에 입문, 14대에 낙마하고 15대때 화려하게 컴백한 재선의원.
소탈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여야간 적이 없고 적극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수석부총장으로서 산더기같은 주요 정책을 둘러싼 당정간의 혼선을 막고 현안을 원만히 처리, 영입파중 특히 DJ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 터줏대감으로 국민회의 총재 특보와 당무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인항고 재단이사장, 경인항운 노조위원장, 인천축구협회, 한국노총인천시협의회 고문, 전주李씨 대동종약원 인천지원장 등을 맡고 있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