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사불안으로 현대차 수익 뚝

노조 특근 거부·내수부진에 발목… 매출은 5.7% 늘어


현대자동차의 올해 2ㆍ4분기 실적이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와 내수시장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생산 감소분을 해외 공장 생산 확대 등으로 만회하면서 매출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 감소만큼은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2ㆍ4분기 매출 23조1,834억원, 영업이익 2조4,0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과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상반기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호조가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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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계실적은 매출 44조5,505억원, 영업이익 4조2,750억원으로 집계됐다. 2ㆍ4분기 실적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7%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판매 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 ▲1ㆍ4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같은 기간 7.7%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9.6%로 1.4%포인트 떨어졌다.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차량 판매대수는 239만9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판매대수가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부진 및 수입차의 공세로 같은 기간 0.7% 줄어든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 공장 생산량 확대로 만회해 11.4%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 등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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