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日立)제작소가 PC생산에서 전면 철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NHK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측은 이미 업무용 PC 생산은 미국 HP에 전면 위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가정용 PC 생산과 신기술 개발도 중단할 방침이다.
이는 정보기술(IT) 기기 분야에서 미국, 유럽 및 아시아 대기업들에 의한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과당경쟁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로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요(三洋)전기도 휴대전화기 부문 매각을 결정한 바 있어 전자 업계의 경쟁 심화로 인해 일본내 관련 업계의 사업재편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휴대전화의 경우 삼성전자와 핀란드의 노기아, 미국 모토로라 등 3사가 세계 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으며, PC도 미국 델, HP, 중국 레노보, 대만 에이서 등 4사가 50%를 점유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전자기기 생산 대기업 9개사가 모두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8개사는 PC에도 진출, 국내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주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는 규모나 가격 경쟁력이 낮아 현재의 업계 구도로는 채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