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동성 적정수준 유지할 것"

中 인민은행 테이퍼링 위험 지적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위험을 제기하며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중국경제일보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일 발표한 2013년 4·4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긴축보다는 시의적절한 미세조정으로 신뢰성 있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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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특히 미국 테이퍼링을 중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적하며 해외자본의 흐름과 글로벌 외환시장, 자산 및 상품 가격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인민은행은 "일본의 재정 및 통화부양책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본이 선거 이후 오는 4월 소비세 인상의 충격이 클 경우 추가로 통화정책 완화를 취할 수 있는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테이퍼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과 지난해 6월과 같은 중소기업 신용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공개시장조작뿐 아니라 양도성예금증서(CD) 확대, 금리자유화, 외환시장 개혁 등 금융 시스템 개혁에도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의 광의통화량(M2) 증가율이 13.6%로 전달의 15.8%에서 둔화된데다 지난해 정부의 목표치인 13%에도 근접한 만큼 중국에 유동성 완화정책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일 위안강밍 칭화대 중국과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중국의 자본 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이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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