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전액 잠식돼 관리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상사(11760)가 금융권의 지원소식에 힘입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현대상사는 24일 전 주말보다 80원(14.95%) 오른 615원으로 마감했다. 전주말 하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상사가 상한가로 급반등한 것은 금융권이 당분간 거래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대상사의 경우 3년 연속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나 현재 영업이익이 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거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쪽으로 채권단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상사는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라크에 새 정권이 들어서면 1억 달러의 미수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17일 이후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20일 자본 전액잠식으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라는 공시가 나오면서 21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