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업무 추진비로 4억3,000만원 가량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고건 전 시장과 이명박 시장이 업무 추진비 예산 4억원5,200만원 가운데 95.5% 가량인 4억3,209만4,000원을 썼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에 썼던 4억1,616만원(예산의 92.1%)보다 1,500만원 가량 많은 규모다.
집행 내역별로는 수재민돕기, 장애인 월드컵 입장권 구입 등 각종 성금으로 142차례에 걸쳐 1억4,345만원(집행액의 33.2%)을 썼으며 월드컵을 비롯한 대외홍보 및 시정간담회에 164차례, 1억2천898만원(29.9%)을 지출했다.
또 청계천 복원사업,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민선 3기 주요시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99차례에 걸쳐 9,646만원을 썼으며 연하장, 식ㆍ음료, 자료 수집 등 같은 기타 잡비로 6,319만원(14.6%)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 1ㆍ2, 정무부시장 등 부시장 3명은 총예산 5억2,800만원(각각 1억7,600만원) 가운데 77.1%인 4억7,150만원을 지출해 전년도 집행금액 3억6,167만원보다 1억1,000만원 가량을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부시장단 가운데 정무부시장의 예산 집행률이 95.8%로 가장 높았으며 행정2부시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이시장 취임과 함께 시작한 청계천 복원ㆍ지역균형발전 등의 사업에 대한 업무 추진비를 포함하고도 예산의 75.5% 가량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시장단 외에 각 실ㆍ국의 업무 추진비에 대한 집행 내역도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를 통해 공표할 예정”이라며 “올해 시장의 업무 추진비는 작년보다 2,000만원을 줄어든 4억3,200만원을 책정했으며 부시장단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