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32710)가 후순위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8일 LG증권에 따르면 LG카드는 후순위BW(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마감 결과, 총 3,000억원 모집에 1,132억300만원이 들어와 청약금액의 37.7%를 겨우 넘겼다.
증권전문가들은 그 동안 LG카드 등을 포함해 삼성카드ㆍ현대카드 등 이 투자대기자금을 빨아 들인데다 국민은행이 오는 11일부터 3,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발표하며 시중 자금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G카드의 BW 일반 청약은 LG카드뿐만 아니라 인수증권사들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사인 대우증권과 인수사인 굿모닝신한ㆍLG투자증권이 남은 잔량에 대해 공동으로 총액인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행사인 LG카드 입장도 난감하다. 증권사들이 보유할 경우 BW를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금이 확충된다고 해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상품으로 보유하지 않고 바로 시장에 내다팔아 주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