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삼성전기, 갤S5 + ESL 신사업 효과… 흑자전환 전망

스마트폰 공급확대 수혜 예상

ESL 미·유럽시장 공략 가속… 3~4년내 조 단위로 키울 것

삼성전기 연구원들이 수원사업장 중앙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최치준 사장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삼성전기 역시 역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올해 4월 신규 출시되는 갤럭시S5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과 ESL(전자가격표시기) 등 신수종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스토리를 다시 써 내려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8조2,565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가량 하락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심화와 원화절상 영향 등이 더해져 매출의 증가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도 스마트폰 성장세가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1·4분기에는 갤럭시5 효과로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5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삼성전기는 갤럭시S5에 1,6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진동모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부품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갤럭시S5향 부품 출하 효과가 3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삼성전기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갤럭시S5 효과가 극대화되는 2분기에는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또 기존 주력사업들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ESL·EMC(전자기 소음 제거용 수동소자)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신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기가 추진 중인 신사업 가운데 ESL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NRF(미국 유통전시회)에 이어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규모 전시회인 유로샵에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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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Electronic Shelf Label)은 상품정보를 표시해주는 전자가격표시기로 ESL 시스템이 구축되면 매장에서는 상품정보를 동시에 대량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수 천 개 라벨을 일일이 교체하는 업무와 가격표시 오류 부담이 줄어 관리 효율성을 크게 올릴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어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ESL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3~4년 내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SL의 현재 세계시장 규모는 약 5억2,000만 달러이며, 매년 30~40%씩 성장해 2017년이면 19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국·독일·프랑스·북유럽 등 유럽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ESL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2014 CES에서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충전 제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자기공진식 무선충전 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의 공식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충전패드와 단말기가 3cm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패드 위에 동전·열쇠 같은 기타 금속물질과 함께 두어도 발열현상 등의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충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배승철 바클레이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갤럭시S5 부품 공급 확대 뿐 아니라 갤럭시 기어2, 갤럭시핏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품 공급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의 저성장 국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성장 시장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도 추가적으로 진입하고 ESL 등 신규 제품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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