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핑(Jumping), 점핑!”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걸그룹 ‘크레용팝’의 인기곡 ‘빠빠빠’에 맞춰 날아올랐다.
김 전 총리는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자리한 선거사무소 개소식 말미에 ‘지지율 상승’을 기원하는 응원동작으로 지난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직렬5기통 춤’을 선보였다. 개소식에 참석한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김 전 총리와 함께 춤을 췄다.
김 전 총리의 이 같은 파격적인 시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지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그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서울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황식-박원순’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49.9%, 김 전 총리가 41.2% 지지율을 보였다.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뒤 처음으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박 시장과의 격차도 20.5% 포인트에서 8.7% 포인트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울러 당내 다른 경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1948년생인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 내 경쟁 후보인 정몽준 의원보다 3살 많으며, 이혜훈 최고위원에 비해서는 16살 많다. 지난 19일엔 김 전 총리가 햄버거를 먹으며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사진제목에 ‘햄버거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라는 별칭이 붙는 등 관심을 모았다. 실제 이날 김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햄버거 먹방 사진’을 본 뒤, 김 전 총리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는 한 시민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