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소싱으로 가격·품질 경쟁력 확보" [유통·소비재기업 SUCCESS시대]백화점 프리미엄 제품 직매입 판매 성공적 안착대형마트도 유통단계 대폭 줄여 가격거품 없애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관련기사 [유통·소비재기업 SUCCESS시대 목록] "해외 직소싱, 경쟁력 확보" 인터뷰-최성호 상무 "쇼핑이 편리해진다" '프리미엄 제품, 식탁 점령' "협력사들과 윈윈" 홈플러스 싱크로경영 "국내시장 포화" 中·印 진출 아모레퍼시픽 웅진코웨이 패션·생활용품 '자연주의' LG생활건강 먹거리안전“안심하세요” CJ 기업 사회공헌 활발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한국야쿠르트 유통업체들의 올해 화두는 가격인하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에 따른 전술로 유통업체들은 올해 중간유통 단계를 대폭 축소한 해외직소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직소싱은 내수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내 유통업체들의 목표인 글로벌 유통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거점 지역에 아웃소싱 센터를 구축해 향후 중국ㆍ베트남 ㆍ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 고급화로 차별화=패션에서 가공식품, 신선식품으로 해외직소싱을 강화하고 있는 백화점은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해외직소싱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하게 싸게 해외에서 상품을 들여오는 것을 넘어서 프리미엄 제품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GF(글로벌패션)사업본부를 통해 매년 2개 이상의 해외 패션 브랜드를 직매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상반기중 입점을 위해 톱숍, 제이프레스 등 해외 브랜드 5∼6곳과 접촉중이다. 직매입으로 들어온 브랜드들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마루이 백화점의 PB상품인 ‘타스타스’, 프랑스 여성 의류 ‘제라르 다렐’, 이탈리아 토털 잡화 브랜드 ‘훌라’ 등은 지난해 전년보다 15~30% 매출이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해외 명품 직수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수입한 프랑스 명품 가방 브랜드 ‘고야드’의 경우 월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갤러리아는 올해도 해외 명품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오는 3월께 정장 한벌에 800만∼1,300만원 수준인 이탈리아 남성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 리치’를 직매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유럽과 미국 브랜드 중 2개를 직매입할 예정이다. 또 꼼뜨와 데꼬또니에,레꼬팽,주시꾸띄르,아뇨나 등 국내 판권을 가진 브랜드의 로드숍도 오픈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가격거품 없앤다=대형마트들은 올해 해외직소싱 지역 범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해외 직소싱 규모를 1,5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2010년까지 해외 직소싱 규모를 연간 1조원까지 늘려 이마트 전체 매출의 8%를 해외 직소싱에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현재 영국, 터키, 불가리아 등 15개국에서 3,500여개인 해외직소싱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홍콩에 상주하고 있는 영국 테스코 글로벌소싱팀과 협력해 최고의 글로벌 소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4년 중구 상하이에 소싱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2005년 5월에 선전사무소, 2006년 12월에는 인도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소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20여개 품목으로 시작한 해외소싱은 현재 1,500여개 품목으로 늘었다. 대형마트들은 해외직소싱으로 그 동안 중간유통상으로 인한 발생한 마진을 줄여 가격거품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10년 해외 직소싱이 1조원에 이를 경우 상품가격의 중간마진 15~30%를 줄여 1,500억~3,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격인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소싱 전문조직 강화=지난해 12월 이마트는 상품개발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소싱 담당임원을 배치했다. 4개팀으로 구성된 해외소싱 담당은 해외 소싱 지역확대는 물론 다양한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다. 또 해외 소싱팀의 바이어의 업무도 전문화했다. 해외 바이어는 품목 선정과 가격 협상에만 주력하고 상품을 배에 싣는 단계부터 통관, 관세, 매장 진열까지는 수입지원팀이 맡도록 했다. 이마트는 또 전문가 영입과 내부 직원 활용을 통해 250명의 이마트 바이어 중 해외 전담 요원을 올해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해외 소싱 담당 인력 충원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22명인 해외 전담 바이어 수를 50%가량 늘리고 중국 소싱의 전초 기지인 ‘상하이 오피스’ 인원도 30명선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8/01/15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