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전체 인력 7,200여명의 30%에 해당하는 2,200명 안팎의 인력감축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총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노사 간 충돌이 예상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차로부터 구조조정 컨설팅을 의뢰 받았던 삼성KPMG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자구노력방안을 마련해 쌍용차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구조조정안을 확정해 이번주 중 발표하는 한편 노조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쌍용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1차 자구계획이 마련돼 노조 측과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인력감축 규모는 생산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는 7,200명가량인 인력규모를 5,000명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또 인력감축을 통한 생산효율성 증대 및 경비절감 계획과 신차 출시ㆍ판로 확대 등의 자구방안을 법원으로부터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에 전달해 기업가치 평가를 받게 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쌍용차에 대한 실사 내용과 자구방안을 감안해 기업가치를 평가, 다음달 6일까지 법원에 조사보고서를 제출한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사측이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지난 3일 평택공장에서 4,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1차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5일과 6일에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잇달아 개최해 사측의 인력감축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쌍용차 노조는 또 이날 중앙쟁의대책위 속보를 통해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견된 상황에 앞뒤 잴 필요 없는 강력한 투쟁은 필수’라며 조합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